크로아티아 여행기

플리트비체!

Openwalk 2009. 6. 13. 03:40

울창한 천연림에 둘러싸인 작고 아름다운 16개의 호수가 높게는 해발 639m에서 부터 낮게는 해발 150m에 이르기 까지 92개의 폭포로 계단모양으로 서로 이어저 내려오는 신화나 전설 속에서 만날 수 있는 경치가 있습니다.   바로 크로아티아의 보물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 입니다.(면적 192 평방km) 

 

 이 공원에 대하여는 2가지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고 합니다.

옛날 이 나라에 극심한 가뭄이 들어 백성들의 고생이 매우 심하던 때, 신앙심 깊은 여왕이 신에게 도움을 부탁합니다.  여왕의 간절한 기도에 감동한 신의 도움으로 하늘은 두터운 비구름으로 뒤덮이고 환호하던 백성들은 구름사이에서 여왕이 울고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여왕의 백성을 생각하는 갸륵한 눈물이 비가 되어 대지를 적시고 호수를 만들어 사람을 구하였다는 이야기 입니다.

또 하나의 전설은 인간과 사이가 좋았던 거인의 이야기 입니다.  사람을 위하여 플리트비체 대지를 만든 거인은 일을 마친 뒤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샘물을 만들고 산을 떠납니다.  이 샘물에서 많은 물이 넘쳐흘러 숲과 관목이 뒤덮인 협곡에 많은 호수가 생기게 되었다는 이야기 랍니다.

 

 

이 지역은 중생대 백악기의 석회암 지역 으로써 흐르는 물에 녹아있는 농도 짙은 탄산칼슘이 강바닥에  침전되는 석회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흐르는 강물을 막아 호수가 형성된 것입니다.(이 석회화는 쉽게  가공할 수 있어 장식용 석재 및 공예품 가공에 쓰입니다) 특히 공원이 자리잡고 있는  플리트비치카 고원(표고 650-700m) 배후의 산악지형에서 발원하여 이 공원을 가로지르는

 

플리트비체 강은 보다 큰 코라나 강으로 흘러가 합치는 과정에서 낙차 78m의 폭포 등 대소 90여개의  폭포를 만듦 으로써 여러가지 이끼 등의 수생식물과 고사된 침수목, 수용성 광물질 등과 어울려 에메랄드의 호수와 이끼로 뒤덮이고 침식동혈로 그로테스크한 절벽에 걸린 무지개를 걸친 폭포 등 말로는 표현키 힘든  절경을 빚어 냅니다.

  이 플리트비체는 1949년 국립공원으로 지정 되었고, 1992년 UNESCO의 세계 자연유산 목록에 등록 되었습니다.   

 

이러한 아름다움과 화려함의 이면에는 피나는 역사의 잔인한 그림자가 드리워 있습니다.   

가까이는 1991년 구 유고슬라비아 연방의 해체과정에서 세르비아와의 전쟁에서 이곳을 4년 동안이나

세르비아 군이 점령하였던 사실이 있으며(아직도 인근 부락의 건물에는 그 당시의 탄흔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멀리는 이곳에 인류가 정착할 때 부터 트라키아 인, 일리리아 인, 겔트 인 등이 살고 있었고 이후 로마, 고트 인,

아바르 인, 크로티아 인 등 여러 종족이 이주하여 옮에따라 크고 작은 분쟁이 끊이지 않아 한때 이곳을 "악마가

화풀이 하는 장소"라는 악명으로 불리어 지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이 짙은 관목 숲과 풍부한 수량에는 많은 동식물 들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날아 다니는 푸른 보석으로 불리우는 물총새를 비롯하여 호숫가 수렁에는 멧돼지가 뒹굴고, 맑은 호수에는

송어가 떼를지어 헤엄칩니다. 그외에 유럽 불곰, 살쾡이, 늑대, 다마사슴 등,   이 천연림의 숲속에는 아직도

태고의 숨결이 느껴지는 곳 입니다.   

호수 속에는 크고 작은 송어들이 유유자적 헤엄을 치고 있고(상단 좌) 호수 가에는 머위 같은 식물들이 자생하고 있습니다.(상단 우)   

아름다운 풀꽃들이 오색 영롱하게 만발한 가운데 우리 주위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민들레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도 보입니다.

 

플리트비체 관광

 

약 3시간 가량 소요되는 코스이지만 전혀 지루한 느낌이 없이 자연과 교감을 나눌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가면서 보는 것이다.

 

걸어서 계곡 밑으로 내려가면 호수 사이에 놓여 있는 산책로 들이 보인다. 수정같이 투명한 호수 속에는

커다란 물고기를 비롯한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는 것 도 눈으로 직접 확인 할 수 있다.